SUBJECT 유통별 ‘상품 세분화’가 KEY 여성밸류 마켓 ‘원톱 목표’로 달립니다
WRITER balisw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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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외형이요? 이제 외형은 큰 의미가 없어요. 얼마나 내실 있게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출 확대에 집중했던 과거와는 달리지금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냐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여성복 전문기업 패션랜드를 이끌고 있는 최익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패션랜드 간판 브랜드인 여성복 무자크에서 시작해 클리지, 이프네, 그리고 잡화 편집숍 브랜드 발리스윗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 중견기업이다. 패션랜드는 올해 모든 것을 ‘효율’에 맞추고 있다.

최익 대표는 “올 2024년은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매장당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모든 매장이 점 평균 매출이 상향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라고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미 볼륨 브랜로 자리잡고 있는 무자크와 클리지는 유통 별 맞춤 상품을 개발하고 이와 동시에 비효율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고 효율 매장에만 집중할 전략이다. 잡화 편집 브랜드로 전개중인 ‘발리스윗’도 반응이 좋다. 상품 퀄리티 강화에 초점을 둔 결과, 전년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몰 중심인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갈 전략이다. 또한 브랜드별 차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익 대표는 “패션랜드는 고객의 입장을 중심으로 상품의 차별화 및 체계적인 생산과 공급, 현장중심의 영업,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비주얼적인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에게 받은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 문화를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가두상권 미다스손에서 패션 경영인이 되기까지
대리점주 출신에서 패션기업 경영인으로 그의 성공스토리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3~4명으로 시작했죠. 그 당시를 생각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참 어려운 시기였지만 패션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으니까요(웃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패션 대리점 비즈니스를 시작한 최 대표는 2004년에 무자크를 인수하면서 패션 경영인으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패션사업의 초석을 다져준 그 시절의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기로 기억되고 있다.

최 대표는 “패션 시장 만큼 빨리 변화는 것이 있을까요. 눈깜짝할 사이에 패션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항상 고객의 소리와 시장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래거시 기업’에 대해 “래거시는 유산,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로 사용되겠지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창출해 나가야할 기업들에게 래거시는 어떤 면에서는 기업들이 앞으로 나가는데 허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적어도 ‘패션기업=트렌드 리딩’이라는 의미에서 래거시 기업으로 비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 무자크, 클리지, 이프네…콘셉트 재정리, 완성도 높여
또한 ‘패션기업과 유통은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을 서로 끊임없이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등 그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유통 채널입니다. 하지만 콘텐츠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백화점 경우는 현재 수입 브랜드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K패션 브랜드 자리는 점차 축소되고 있는 양상이죠.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K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톱 K브랜드가 나오기 위해서는 그러한 환경이 유통에서부터 마련돼야하지 않을까요”라고 유통 변화에 대한 아쉬움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캐치해 트렌드를 리딩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않고 해나가고 있는 패션랜드, 이제 여성 볼륨 마켓에서 원톱이 되기 위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고 있다.

여성복 무자크에서 클리지, 이프네, 발리스윗까지 콘셉트를 다시 잡고, 각 브랜드에 맞는 유통전략에 대한 방향도 세웠다. 또한 시즌보다 한발 빠른 선 기획을 통해 반응 생산에 돌입한다. 우선 무자크는 에이지 타깃인 30~50대를 중심으로 영캐릭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무자크의 여름 캠페인은 뮤즈 이유비와 함께 더욱 로맨틱하게 그려냈다.

가벼운 소재와 아웃포켓 디자인이 돋보이는 크롭 재킷을 활용해 감각적인 캐주얼 코디를 선보인다. 특히 프릴 장식과 레이스 소재의 블루 플라워 원피스로 청량하면서 로맨틱한 무드로 페미닌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러블리한 리본 디테일의 플라워 셔링 원피스로 데일리 및 여행지에서 착장하기 좋은 섬머룩으로 대거 내놓는다.

클리지는 여성적이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어필한다. 2024 SS 시즌 여름 화보는 데일리 및 휴가철 여행지에서 즐겨 입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섬머 원피스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칼라네크 허리셔링 원피스는 톤 다운된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롱 원피스로, 차분하고 세련된 무드를 선사하는 데일리 원피스 아이템이다. 허리 스트링은 체형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며, 자연스러운 셔링으로 체형 보완 및 슬림한 연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빅칼라 스트라이프 원피스는 블루 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 빅칼라 포인트가 더해져 시원한 마린룩을 연상케하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또한 A라인 플레어 디자인과 벨티드 스타일로 허리 라인을 강조해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잡아준다.

◇ 이프네, 디자인실 개편…자체 기획 50% 늘린다
집업 카고포켓 원피스는 뉴트럴한 베이지 컬러와 4개의 아웃포켓이 포인트로 워크웨어적인 디테일을 더해 캐주얼 느낌을 줬다. 또한 집업 형태로 간편하게 오픈 클로징을 할 수 있으며, 허리라인 스모크 밴딩으로 편안하면서 슬림하게 착용할 수 있다.

화사한 크림 컬러의 오픈칼라 롱 원피스는 브이네크 셔츠를 레이어드 한 듯, 투피스 느낌의 디자인으로 상체는 편안한 핏과 다리가 길어 보이는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프네는 기존의 여성스러운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상품력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최근 통합 운영되던 디자인실을 분리하고 단독 디자인실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별도 디자인실 구성에 따라 자체 기획 제품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유통망은 백화점과 쇼핑몰을 집중 공략할 예정으로 향후 볼륨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발리스윗은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 트렌디한 상품 개발과 스타일 수를 조금씩 늘려나가면서 고객층을 폭넓게 흡수할 계획이다. 패션랜드는 무자크에서 발리스윗까지 전 브랜드에 대해서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추어 달린다. 유통망 역시 백화점에서 패션아울렛몰까지 브랜드별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국내 패션마켓 여성 밸류 NO1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익 대표는 “오랜 동안 기반을 닦아왔기에 자신 있습니다. 올해는 내실에 충실해 내년 점프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라고 포부를 밝혔다.